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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들려준 이야기, 콘택트 :: 2010/07/08 18:10

머나 먼 우주 저 편..
어느 별에선가 인류가 아닌 존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그 목소리를 들은 인간은 과연 어떤 기분에 사로잡일까?
내가 고등학생때로 기억하는데, 어느 주말 밤에
텔레비젼 채널을 무료하게 돌려보다가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수백개의 전파망원경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어느 황량한 벌판에
어떤 여자가 해드폰을 쓴 채 거대한 전파망원경 아래에 주저앉아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몇 번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더니 그 커다란 망원경이 지잉~ 하는 높은 톤의 소리를 내며 혼자 고개를 비튼다.
그리고 여자의 해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두근 두근 두근 하는 일련의 소리들.
여자는 우주 너머에서 날아온 전자파 신호에 놀라움과 경이로움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내가 영화 '콘택트'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첫번째 기억이다.
그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나는 곧 그 영화에 빠져들었고
영화의 전개와 결말에 적잖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 영화는,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칼 세이건'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이번에 그 원작소설을 어렵사리 구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내 두뇌가 즐거웠던 것 같다.
이 소설의 원작자인 '칼 세이건'은 일단 천문학자이지만
문학, 인문학, 의학 등에도 조예가 깊었다. 특히 소설을 써서 퓰리쳐상까지 받았을 정도로
그는 글쓰기에도 남다른 재주가 있다.
요즘 말로 하는 엄마 친구 아들 정도..?
어쨌든, 그의 또 다른 수작인 '코스모스'에서 주장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칼느님(?) 께서는
이 우주가 지구인만의 것이 아니며 우주 어디엔가에는 또 다른 지적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소설 콘택트에는 그러한 그의 생각이 짙게 녹아들어가있다.
게다가 그가 생각하는 우주 뿐 아니라
인류, 역사, 종교에 대한 그의 생각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여러가지의 주제를 글쓰기에 일가견 있는 칼 세이건의 솜씨로
자신의 생각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기 때문에 그 책을 읽기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죽기 전에 반드시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중 하나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 책을 이미 읽어본 나로서는 코스모스 뿐 아니라 콘택트까지 추가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