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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손에 담아낸 따뜻한 기적, 월-E :: 2009/02/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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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나는 이런 만화를 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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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작품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담담한 그림체의 이 만화를 처음 보고서 꽤 큰 충격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는 인류의 멸망은 지구의 멸망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던 저 만화에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요 며칠전에 보았던 명작 애니메이션 영화 '월-E' 역시 저 만화와 같은 상상력에서 비롯되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는 만화에서 처럼 인류가 깨끗하고 깔끔하게 멸망한 것이 아니라

발달할대로 발달한 인류가 문명의 부산물인 쓰레기 더미를 피하지 못하고

우주로 도망쳐 버렸지만 말이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남,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지구 재건 계획을 세우고 지구가 다시 깨끗해지기를 바라며 우주로 나간 인류는

거대 우주선안에서의 평화롭고 아늑한 생활을 자손대대로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긴 세월동안의 평안함에 인류는 어머니별 지구를 점점 잊어가고 있었다.

 

지구를 뒤덮은 엄청난 쓰레기 더미만 남은 텅 빈 지구에서 작은 청소로봇 월-e는

인간이 지구를 떠나던 날부터 수백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던 작은 로봇 월-e는 그래도 역시 로봇의 본분을 다해

모으고-압축하고-버린다 라는 세 가지 규칙을 무한정 반복하고 있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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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패턴만 반복하던 월-e.

그러나 터프한 미녀로봇 '이바'가 나타나고 모든것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바의 관심을 끌려는 월-e.

그리고 청소로봇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이바.

하지만 서로 다른 시스템의 두 로봇이었지만 서로 호환되는 프로토콜이라도 있었던 듯

두 로봇은 마침내 딱딱한 금속으로 된 차가운 손을 맞잡게 된다.


아무런 희망이 없던 지구에 두 번째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월-e와 이바.

우아한 실수가 어두운 동굴을 밝힌다는 말을 떠올리게했던 멋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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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7 23:42 2009/02/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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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2008/01/16 01:05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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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다소 난해한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2003년도쯤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에 대해서 2007년에 처음으로 그 이름을 들었고

그로부터 또 일년이나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어떤 영화인지 접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영화를...

작은 탁자위에 떡볶이며 순대며 튀김에 말랑한 귤을 잔뜩 올려놓고

맥주를 홀짝이며 보았다.

내가 영화감상을 하는 스타일은 절대 이런 식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런 꼴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게다가 영화를 보는 중에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들이란..... ㅡ,.ㅡ

어쨌든.....

그래도 나에게는 꽤 기대가 큰 영화였는데, 감상하는 태도가 불량해서 그랬는지

영화를 보면서도,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랑했잖아... 그런데 왜 헤어졌데? 하긴.. 좀 무리하기는 했던 것 같아......

그냥 이런 정도의 느낌 뿐.


다리가 너무 불편해서 세상 바깥을 본 적도 없는 소녀 조제.

그녀에게 가족이란 그녀의 할머니 하나 뿐이지만 그 할머니마저

장애를 가진 손녀를 너무나 창피하게 여기기 때문에

외출을 하고 싶어하는 손녀를 이른 아침, 인적이 드문 시간을 골라 유모차에 태운 채

담요로 꽁꽁 싸매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 뿐이다.

그렇게 세상에서 격리된 채 조제는 살아가지만,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할머니의 사고방식이 실은 조제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할머니 나름대로의 사랑이라는 걸 나는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조제가 츠네오를 만나고(츠네오 맞나?)

서로에게 감정의 이끌림을 느끼는걸 보면서도

나는 관객으로서 기쁜 마음보다는 에휴, 쟤네들 이제 어쩌려고... 하는

답답한 마음만 더 크게 느꼈던 것 같다.


세상과 격리될 수 밖에 없는 장애를 가진 소녀와

이 여자, 저 여자 쉽게 만나고, 쉽게 사랑하는 잘 생긴 한량이 만나서

예쁜 사랑을 만들어간다.........


이런걸 기대했다면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 내내 그 두 주인공 사이에는 뭔지 알 수 없는 묘한 긴장이

가로놓여졌던 것 같다.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조제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사강' 이라는 책의 속편.

츠네오의 노력으로 마침내 그 책을 손에 넣은 조제가 츠네오에게 읽어주기라도 하는 듯

읆조리는 내용에서...

그걸 읽는 조제와 츠네오의 담담한 표정이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우리는 언젠가 헤어지게 될 거라는걸
다 알고 있다는 듯 한 두 사람의 그 표정 때문에

마음이 많이 짠~ 했었다.


그렇게 조제와 츠네오는 사랑을 하고 여행을 다녀와서 헤어져 버린다.

잠시 놀러왔던 친구 집을 떠나듯 아무렇지도 않게 집을 나서는 츠네오에게

조제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이 책 선물로 줄까?  하면서 도색잡지를 내민다.


츠네오 말로는 꽤 담백한 이별이었다고 했는데....

솔직히 나는, 조제 집을 나선 츠네오가 조제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카나에를 만나

밝게 웃으며 길을 갈 때  하... 저 개새끼봐라~ 하는 심정이었다.

개새끼, 사람을 부숴놓고도 참 담백했겠다... 하는 생각.

그런데.....

츠네오는 조제와 이별하고 나온 길목에서 만난 카나에와 기분 좋은 듯 히히덕 거리며 걷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너무나 서럽게 운다. 나는 깜짝 놀랐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울게 만들었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휠체어를 하나 사야겠어 하는 츠네오의 말에 네가 업고 다니면 되잖아 하는 대답을

했을만큼, 평생을 츠네오의 등에 매달려 지낼 것 같았던 조제는

이제 혼자서 장을 볼 수 있고, 쓰레기를 버리러 멀리까지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에게 그런 조제의 모습은

츠네오를 만나기 전, 바깥 세상을 갈구하던 조제의 모습이 아니라

더욱 더 높고 두터운 담을 둘러쳐서 세상과 격리되어 있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커다란 호랑이를 앞에 두고 무섭다며 바들바들 떨던 조제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혀 속상해지는 영화다.



조제는 다시 헤엄쳐 나올 수 있을런지.



ps..

조제는 고아원에서 조금 살다가 도망쳐 나왔는데... 그 할머니는 어떻게 된거야 ㅡ,.ㅡ

이 의문점 풀어주시는 분께 후사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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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01:05 2008/01/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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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I love you :: 2008/01/08 21:43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상황설정 자체가 너무나 극단적이어서 실제로 저런 상상을 해도

나는 뭔가 할 수 있을것 같다..라는 막연한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기껏해야 남은 시간동안 나의 신변을 최대한 정리하는 정도?

그리고 내가 죽은 후 슬퍼하게 될 남은 사람들이 나를 잃은 슬픔을

최대한 적게, 최대한 짧게 느끼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배려...?

어쨌든, 상상도 잘 안되는 그런 상황을 가지고 '리처드 라그라베니즈'라는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감독이

너무 멋진 영화를 만들어 냈는데 그 영화 제목이 바로 'PS. I love you'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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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박정현의 최고의 노래 'PS. I love you' 가 떠올랐던 영화. 큭큭~ ^^


열정적이지만 순수한 사랑을 했던 연인들.

순수한 사랑을 했다는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다. 좁은 아파트에 질려하고, 하루라도 빨리 아기를 갖고 싶어서

매일 다투고 계산하는 커플에게 순수한 사랑을 했다 라고 하는건 조금 무리일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모습이 정말 사람답게, 순수하게 사랑하는 것 처럼 보였다.)

어쨌든 그런 연인이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남자를 잃어버리고 비탄에 빠져 지내다가

그가 남겨놓은 편지를 하나씩 받아보게 되면서 일어나는 ...

여러가지 해프닝과, 기분 좋은 추억과, 가슴 저리게 시작되는 새로운 사랑을....

멋지게 그려낸 영화였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멋진 음악과 노래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는데

'제리' 역할의 제라드 버틀러가 그의 연인 '홀리' ( 이 아가씨의 이름이 힐러리 스웽크 )를 위해

열창하는 노래도 꽤 많이 나왔다. 실제로 제라드 버틀러는 락 밴드의 보컬 출신이라고 하더니

어쩐지.. 노래하는 폼새가 좀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지극히 내 취향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적당히 재미있고, 아주 멋진 노래와 음악이 끊임없이 나왔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 가슴 한 켠을 기다란 쇠꼬챙이로 쿠우욱~~ 찌르는 듯 한' 아픔을 느끼게 해줬기 때문이다.


2008년의 첫 영화였던 'PS. I love you'

사실 예고편을 보고서 뭐 이딴게 있어~ 하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까 웬 대박이냐~ 하는 횡재를 한 느낌. ^^

한가지 아쉬웠던건.. 너무 많은 색깔이 칠해져서 어떤 색깔이 이 영화의 진짜 색깔일까.....

쉽게 파악하지 못했던 점이다. 뭐, 어짜피 나는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고.. 감독에 대해서도 모르고...

그래서 영화의 색깔을 구분할 줄 모르는것도 그닥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굳이 위안을 삼는다면 다양한 색깔이 느껴진 만큼, 관객 스스로에게 이 영화의 진짜 색깔을 골라달라는

감독의 앙탈....정도로 생각하기로 했다. 키키키 ^^;;


PS. I love you 라는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절망한 채 지내다가...

그 사랑하는 사람이 내밀어 준 손을 힘차게 잡고 다시 기운 내 일어나는...

그런.. 갈색..느낌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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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8 21:43 2008/01/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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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프와원고지 | 2008/01/09 09: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라드 버틀러....멋져...
    나두 얼마전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볼 예정....후훗

    봐야겠네....

    • 길고양이 | 2008/01/09 21:24 | PERMALINK | EDIT/DEL

      맘에 드는 영화가 너무 많은 요즈음이야..

      돈은 엄꼬, 갖고 싶은 디비디는 많은데.. 길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복돌이들은 죄다 때려 죽이고 싶고.. ㅋㅋㅋ


      지금 시간은 밤 아홉시 반.. 여적 사무실 지키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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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 2007/08/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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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도용했다고 고소하지 말아 주세요 ㅠ,ㅠ)


아주 오랫동안....

영화의 개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마침내, 극장에 앉아서...

울면 열라 쪽팔릴거야..하는 걱정을 하며 본 영화가 화려한 휴가...이다.


솔직히.................


걱정했던 것처럼 많이 슬프지는 않았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던.. 그냥... 그저...속상하고 마음이 아프기만 한..

그런 영화였다.


음......

어짜피 영화 이니까..

그 시대에 대해..그 사건에 대해 피부로 와닿을만큼 느끼지 못하는 나 같이 어린 사람을 생각해서

좀 더 극적이고.. 좀 더 자극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정말 쪽팔림을 모를 만큼 펑펑 울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끄러운 말이지만...사실 나는

그 시절의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적인 현상 같은 걸 잘 모른다.

왜 광주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의미를 잘 모르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화려한 휴가 라는 영화가 내가 모르고 있던 걸 많이 가르쳐 주길 바랬고

내가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것을.. 내가 잊고 지냈던 것을 많이 일깨워 주기를 바랬는데

정작 영화에서는 그러한 나의 기대에 대한 해소가 없었기 때문에

디 워.. 를 보았을 때 보다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되었다.


그냥....................

무기력하게 쓰러져 가는 광주 시민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나 아프기만 했을 뿐.

우리는 폭도가 아니야 이 개새끼들아... 라는 비명 한 번 지르기 위해

그 긴 시간을 처절하게 살아남았던건가.. 하는 속상함.


휴........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역사 공부를 좀 더 한 다음에..

DVD로라도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쯤엔 나도 무언가 다른 걸 느끼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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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4 00:37 2007/08/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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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휴가(2007) - ★★★★★

    Tracked from 靑春 | 2007/08/19 14:11 | DEL

    5.18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는 사실에 처음 제작소식을 들었을때부터 많이 기대했었다. 그것도 이 사태를 직접 주도한 전두환이 아직까지 멀쩡히 살아있는 지금 말이다. 사실 김지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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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r :: 2007/08/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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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도용했다고 제발 고소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ㅠ,ㅠ)



요즈음.. 한창 뜨고 있는 영화, 디 워.. 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드디어....본 것 치고는.. 많이 아쉽고 실망스러운 영화였지만....

그래도 순수하게 국내 기술로만 그 정도 만들어 냈다고 하니.. 그 근성과 노력에는 백만표 주고 싶다.


솔직히.....

배우들의 연기.. 아주 많~이 어색하고..

사람들이 극찬하는 CG역시.. 나의 눈에는.. 정말로 많이 많이 많이 어색했다.

내용의 전개.... 마저도 ㅠ,ㅠ

많이 어색했고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요즈음 이 영화를 두고 허접쓰레기라고 표현하는 사람들과 심형래 감독을 숭배하는 심빠들의

한바탕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가보다..


나는... '디워' 라는 영화는 절대 허접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지금까지 개봉한 국내의 다른 영화들처럼 디 워 역시 무척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초반 전개는 지루했지만...

곧 시작되는 인간과 괴물들의 전투는 마치 쥬라기공원과 스타십 투루퍼스를 보는 듯 했고

수십대의 아파치 헬기와 익룡들의 정신없는 공중전 때문에 두 손을 꼭 쥐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고

두 마리 거대한 이무기들의 처절한 사투가 ( 좀 많이 시끄러웠지만... ) 정말이지 나를 압도했다.


결정적으로~!!!

지금까지 나는...드래곤.. 이라고 하면

드래곤 하트의 드라코, 아니면 레인 오브 파이어의 그 커다란 익룡들을 먼저 떠올랐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던 드래곤 라자에 등장하는 캇셀프라임이나, 지골레이드, 크라드메서 같은

쟁쟁한 드래곤들이..그런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디 워의 마지막에서 이무기가 마침내 여의주를 품고 용이 되는 장면에서는

나는 정말 온 몸이 짜릿하게 저려오는 전율마저  느껴버렸다.

드래곤이 아닌...진짜 우리의 용이 나와버린 것이다.

그때의 그 쾌감이란... ㅋㅋ


좀 웃기게도...

영화에 대한 실망이, 그 용 한 마리 때문에.. ( 그래도 신물인데..마리..라고 해도 괜찮나... ㅡ,.ㅡ)

어설픈 택스쳐 때문에, 반질반질..반짝반짝 하는 황동 재질이었지만...

그래도 사슴뿔에 긴 수염을 가진 우리 숏다리 용 때문에... 한 방에 날아가 버린 것이다.


영화에..너무나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부은 결과물로는...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 많이 눈에 띄는...디 워 이지만... ^^

이제 우리나라도, 아파치헬기 수십대쯤은 우습게 부숴버리고,

고층빌딩쯤..아무렇지도 않게 무너뜨려 버릴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는게..나름대로는 기분이 좋다.


심형래 감독.. 영화에 잠깐 나온다고 해서 눈 씻고 찾아봤더만..

대체 어디에 나오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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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4 00:22 2007/08/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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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워(2007) - ★★★

    Tracked from 靑春 | 2007/08/19 14:11 | DEL

    현재 국내 영화계 논란의 중점에 있는 '디워'를 드디어 보고 말았다. 개봉 주말에 봤으니 그렇게 늦게 영화를 본것이 아닌데, 그동안 '디워'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마치 한 박자 늦..

  • 리오빠 | 2007/08/14 17: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절에 가면 벽에서 노려보는 용이랑 똑 같더라구요..^^ 저도 그부분이 제일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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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의 기적 :: 2007/05/23 12:25

헐리웃 아동용 영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화...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서 그 영화를 보았다.

주연급 배우들이 모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던 1번가의 기적~!!!!


쿡쿡쿡.. ^^;;


재개발이 필요한.. 정말 산능선을 따라 겹겹이 쌓아 올린 달동네에

완전 쌩건달 한 마리가 기어 들어와서 주민들에게 철거 동의서를 받으러 다닌다.

그러는 와중에 동네 사람들과 벌어지는 여러 헤프닝을 영화로 만들어 낸

아주 유쾌하지만...또 그리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그런 갈색느낌의 영화였다.  픗~~ ^^


그 건달이...

자기가 아홉시 뉴스 기자라는 호기를 부리며 (물론 거짓말이지만)

끊긴 수돗물을 나오게 하고..

개통이 불가능했던 인터넷이 선이 깔리고..

여러 가구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재래식 화장실에 마저 나름대로 양변기가 들어오는 등...

그러니까...

동네는..그 건달이 오고나서..여러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는 것이다.


갑자기...살기가 조금 편해진 동네.

그래서 동네 아이들은 그 건달을...수퍼맨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 건달은 동네 주민들에게는 악마와 같은 존재였겠지만

그렇게 철거 동의서에 도장을 받으러 다니면서

사람들과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버리며..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뭐....한국 영화의 뻔한 스토리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갈색느낌의 영화의 마지막엔..

끝끝내 동양챔피언이 된 여성 복서 명란이의 챔피언 타이틀 방어를 하며 끝이 난다.


긴 생 머리를..하얗게 꼬아 레게 스타일을 만든 챔피언 명란의

마지막 라이트 훅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1번가의 기적..

결국...기적을 불러준 건... 수퍼맨 필제가 아니라

깡패인생에서 필제를 꺼내준 달동네 꼬맹이들이었던 것 같다....


덧붙여서......

그 꼬맹이 여자애..... 어른 못지않은 표정연기가 너무 멋졌다.

꼭 그런 딸을 낳고 싶어진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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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12:25 2007/05/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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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 :: 2007/05/02 12:46

스파이더맨 세번째 시리즈를 보고 왔다.

스파이더맨 이라는 영화를 볼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이 영화는 무척 동화적이다.

물론, 초인적인 힘을 가진 두 캐릭터가 정신없이 싸우고 부수는 동화는 세상에 없겠지만

이 영화가 영화내용 전반에 걸쳐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동화적이다.


바로, 용서 라는 것.


우연히 거미에 물려 거미인간이 된 피터.

그렇게 얻게된 초능력을 위기에 처한사람들을 구하고, 많은 사람을 돕는 일에 사용하지만

그는 자신의 삼촌을 죽인 강도를 결코 용서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그 초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삼촌을 죽인 강도에게 죽음이라는 징벌을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마치 유언같은 삼촌의 말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피터의 절친한 친구 해리.

해리라는 캐릭터는 스파이더맨에게 아버지를 읽고, 친한 친구 피터에게 여자친구를 잃는다.

이래저래 잃고 당하기만하여 불행한 해리는

스파이더맨이 곧 피터임을 알아채고 그를 향한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한다.

해리 역시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분노가 마음 깊이 자리잡은 것이다.


그래서 이제 스파이더맨의 세번째 시리즈.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스파이더맨에게 엄청나게 강한 적들이, 한 두 녀석도 아니고

무려 세 놈이나 등장한다.


실험구역에 실수로 뛰어들었다가 모래괴물이 되어버린 샌드맨.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정 유니폼의 괴물.

그리고 길고 긴 악연의 고블린맨.


솔직히 나는 이 영화에서 악당들이 철저하게 악당이길 바랬다.

메리제인으로 피터를 유인해낸 해리가, 피터의 눈 앞에서 그녀를 무참히 살해하기를 바랬고

스파이더맨을 처단하기로 작정한 세 악당이 서로 의기투합해서

아주 철저하게 스파이더맨을 농락하기를 바랬다.

그래야 정말 제대로 된 악당이고, 부서질대로 부서진 우리의 영웅이 스스로의 힘으로

혹은 주위에서 그를 응원하는 군중들의 힘으로 의연히 다시 일어나

모든 악을 처단해야지만 순수한 영웅물이고, 순수한 헐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그러기에는 우리의 스파이더맨이 너무 연약해 빠졌던지

악당들이 악당을 하기에 너무 물러 터졌던지.

내 기대와는 다르게, 해리가 다시 스파이더맨의 편이 됨으로서

3:1 의 난국이.. 2:2 의 해볼만 한 상황으로 바뀐다.

게다가 최강의 캐릭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샌드맨마저...


니 삼촌을 죽인건 조낸 어쩔 수 없었어, 이해해주라~~

괜찮아염~ 당신을 용서할께염 엉엉엉...


이딴............. ㅡ,.ㅡ ;;

식의 결말이라니.

역시..미국에서도 아동물은 어쩔 수 없는 아동물인가보다.


어쨌든.....

밤 새 계속된 처절한 사투를 끝내고..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한 탕 하러 떠나는 샌드맨을 그저 무심히 바라보는 스파이더맨.


결국.. 영화는..

서로가 서로에게 원한을 가졌던 상대를

아름답게 용서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뭔가 좀 찜찜하지만....

당신을 용서할께요.. 라는 말 한 마디를 위해서 1편부터 3편까지...스파이더맨의 활약은 계속되었던 것이다.


더 이상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없겠지?

아니면, 샌드맨이 활약하는 새로운 시리즈물이 나오던가.


그냥 저냥...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고 본다면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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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2 12:46 2007/05/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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