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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들의 가슴 뭉클한 하이파이브 - 슬램덩크 :: 2008/08/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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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천재 서태웅. 농구의 '농' 자도 모르던 수퍼 초짜 강백호.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던 두 남자가 마침내 진심어린 하이파이브를 날린다.


몇주 전, 마침내 슬램덩크의 마지막 권을 사는 것으로 슬램덩크 시리즈를 모두 모았다.

내가 슬램덩크 라는 만화책을 처음 봤던 것이 열 일곱살 때였으니 장장 16년만에 이 책을 모은 것이다.

사실, 슬램덩크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몇 달 되지 않는다. ㅋㅋ


주인공 강백호는 전형적인 고딩 1학년짜리 문제아다.

당연히 공부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잘 하는 운동도 없고

믿는 건 남들보다 조금 큰 키와 어른 못지 않은 완력과 튼튼한 맷집이다.

그것을 무기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와 비슷한 성격의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기를 좋아하는 놈이다.


그런 강백호에게도 한 가지 약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여자문제였다.

그렇다고 엄청난 바람둥이는 아니었고 누굴 쉽게 좋아해서 쉽게 대쉬했다가 보기좋게 차이고 마는...

그런 사이클을 몇 번이고 반복해내는 그런 조금은 불쌍한 문제아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무심코 눈에 들어온 한 소녀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그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별로 관심도 없던 농구를 시작하게 되는데...


만화 슬램덩크는 이 문제 투성이 소년이 좋아하는 여자애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무작정 시작한 농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법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사람들은 아주 유명한 고전 '삼국지'에 대해서

삼국지는 적어도 세 번은 읽어야만, 그것도 10대에 한 번, 30대에 한 번, 50대에 한 번 이렇게 세 번은 읽어야만

그 진의를 깨닫는다고들 하는데.

만화 슬램덩크 또한 적어도 세 번은 봐야 그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벌써 슬램덩크를 세 번 정도는 읽은 것 같은데 서른 중반이 되어 버린 지금에서도

슬램덩크의 마지막 피날레에서 느껴지는 그 소름돋는 감동과 가슴 뭉클한 두 남자의 하이파이브 때문에

아침 출근길, 사람들로 붐비던 버스 안에서 마음이 울컥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으니까..

이 정도면 만화 슬램덩크의 진의를 깨달았다고 해도 좋을까?

아니면 내가 아직 유아기적 감성을 벗어나지 못했거나.


이 한번의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엄청난 땀을 흘려야 했던 강백호는 진정한 천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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