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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통째로 들어다가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 했던 맘마미아 :: 2008/09/18 12:13


아주 오래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맘마미아를 나는 겨우 작년 12월달에 봤다.
그 때는 한창 공연문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에 푹 빠져있던 시절이라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고 나서 꽤 오랫동안 그 공연이 남겨준 여운에 허우적대고 있던 참이다.
많은 공연을 보아 오면서, 와~ 정말 재미있다 다음 번에 또 보고 싶다 하는 생각밖에 안했었지만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고 나서는 그 공연의 느낌에 취해서
일부러 나귀 타고 장에 가서.. ( 키키키 ^^; ) 맘마미아의 OST를 다운받아 즐겨듣고 있을 정도였다.
맘마이아의 한국공연은 공연 그 자체를 떠나서
외국의 작품을 우리 느낌에 맞게 만들어서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줬던 모든 사람들,
특히 그 작품 하나로 나를 팬으로 만들어 버리신 김문정 선생님과
( 김문정 선생님의 매력은 그 분의 지휘 모습을 본 사람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 멋진 포스란.. )
자연스러운 대사를 만들어준 번역가 선생님들과
그 캐릭터에 그 배우가 아니었다면 절.대. 안되었을 멋진 배우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공연이었다.
나에게는 그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맘마미아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처음 뮤지컬의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때무터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벼르고 벼르다 본 영화 였는데
이 영화의 느낌은...
'뮤지컬을 통째로 들어다가 스크린에 옮겨놓은 느낌' 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뮤지컬을 본 사람에게는 뮤지컬의 감동과 여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으며
뮤지컬이기에 줄 수 없었던 또 다른 감동과 느낌을 새로운 맘마미아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겠지만
반대로 뮤지컬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맘마미아의 감동과 재미를 충분히 얻지 못했을 것 같다.
대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춤추고 뛰어다니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매릴 스트립을 보며 좀 황당해 하지 않았을까.
뮤지컬에서도 그랬지만 영화에서조차 내가 무지 무지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출연해줘서
그리고 그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봤었던 몸짓, 손짓으로 똑같이 연기해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엄청난 대작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본 기분이라 완전 횡재한 느낌의 영화 맘마이아였다.
뮤지컬 소리도둑 :: 2008/04/10 20:46

소리도둑....
다소 난해한 느낌의 제목이지만 남경주와 최정원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뮤지컬이다.
그럴듯한 제목과, 주인공들이 따뜻한 표정을 짓고 있는 포스터에 반해서.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다름아닌 남경주와 최정원이라서 보게 된 뮤지컬이 소리도둑 이었다.
도시로 떠나간 아가씨가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딸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그런 가슴 훈훈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공연을 관람했는데
웬걸....
이것도 은근히, 판타스틱한 어메이징 월드였던 것이다.
뭐 그 덕분에 공연을 보는 내내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
그래도 아쉬웠던 건...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의 커튼 콜이.. 뭐랄까.. 사진을 찍기가 매우 불편했던 것.
스탭들이 무대에서 무대장치를 이리 저리 옮기는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것.
게다가 왜 프로그램북을 판매하지 않는 것이냐고 ㅡ,.ㅡ
(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이 한 두개가 아니네.... )
뭐..프리뷰..공연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고 보자면 정말 최강의 공연을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보였던 덕분에 누구보다도 순수했던 말더듬이 치린이와
벙어리 소녀 아침이의 교감이 뭉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벙어리가 마침내 말문을 터져서
개미가 풀 밟는 소리를 노래로 표현하고 싶다는 고백을 할 때는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날만큼 짜릿한 느낌이었으니까.
공연의 막이 내릴때쯤...
한번 더..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던 뮤지컬이었다.
뮤지컬 싱글즈 :: 2008/02/21 19:32
서른 세살의 내가 스물 아홉의 나를 만날 수 있었던 유쾌한 뮤지컬.
지는 토요일에 호암아트홀에서 뮤지컬 '싱글즈'를 보고 왔다.
그 뮤지컬의 남자 주인공이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였기 때문에 그 캐스팅에 혹해서
티켓을 예매했던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같은 제목의 영화를 봤었는데, 사실 나는 그 영화와 이 뮤지컬 사이에
아무런 연관도 짓지 못한 채 공연을 보다가
이거...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다.
바보같이 영화를 뮤지컬로 다시 만든걸 모르고서 말이다.
어쨌든,
공연을 보는 내내 즐겁게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싱글즈는
그 영화를 무대 위로 고대로 옮겨놓은 듯 한 느낌을 주었지만
스크린과 무대가 전혀 다르듯,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정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 '싱글즈' 역시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왔었기 때문에 무척 좋은 느낌으로
영화를 봤었는데 뮤지컬 역시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내가 좋아하는 영화로 연기를 한다는게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재미있고, 신났지만 한 편으로 가슴 한 켠이 아프기도 했던 싱글즈.
공연은 참 좋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제대로 된 공연사진을 찍지 못했던건 너무 아쉽다.
무대의 휘장조차 사진을 못찍게 해서 마지막 무대인사 만큼은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대인사마저 어찌나 즐겁고 유쾌하게 하던지~~
관객들을 위해서 텔미댄스까지 추었던 배우들이 조금은 서운했던 날이었다.
사랑과 우정, 현실과 꿈 사이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스물 아홉살 청춘들의 모습이
나에게는 너무 감동적이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영화의 여운이 이 뮤지컬을 통해 다시 진하게 밀려왔다.
용돈을 좀 더 모아서, 영화 싱글즈의 디비디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나저나 뮤지컬 공연 DVD는 판매하지 않으려나?
노트르담 드 파리 :: 2008/01/25 23:44

2008년의 첫 공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였다.
엄청난 가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을 본 이유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이라는 장소의 매력과
'노트르담 드 파리'라는 공연이 가진 명성과
드디어 세계적인 공연을 한국팀이 공연한다는 아싸 가오리~ 봉잡았다 하는 기분에서였다.
옛날, 명성황후와 대장금을 보면서 한국어 대사에 외국어 자막이 나오던 걸 보고
외국인들은 참 안습이겠구나.. 이런 멋진 공연을 자막 읽느라 집중을 못하다니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나는 국내팀의 공연을 선호한다. ( 나름대로 문화적 편식이겠지만.... )
사실...
이 공연을 보고 나서 공연에 대한 별다른 감상문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솔직히 나는, 공연을 보는 내내 멍~ 한 기분으로 앉아있었고
총 2막으로 이루어진 공연 중, 1막이 끝나고 나서는
재미없어........
하는 말을 기운빠진채 내뱉어 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공연을 보았다는 다른 사람들은
'굉장한 감동' + '커다란 선물을 받은 기분' + '몇 번이고 다시 보아도 아깝지 않은'
등등의 수식어로 이 공연을 평가 했던것이 나와는 다른 엄청난 높은 문화적 수준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나 스스로가 쪽팔리고 내가 아직 수준이 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위.. 가만히 있으면서 중간이나 가보자....하는 속셈~.
그렇다고 공연 자체가 나빴다는게 아니다.
모든 배우와 댄서들은 무대위에서 열정적으로 불타올랐고
엄청난 가창력과,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냈다는것도 내 눈에 충분히 들어왔다.
그런데 왜..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던건지......
어떤이는 공연을 보면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릴만큼 감동적이었다던데.
역시 내가 저질인건가~ ㅠ.ㅠ
PS.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다녀보니 공연에 대한 사진을 많이 찍어 올렸던데..
도데체 어떻게 한건지 모르겠다.
다음 공연에서는 나도 슬쩍 도전해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