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2009/03/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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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대 과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 카메라를 쓰고 있다.

그래서 내 사진은... 처음 사진찍기에 취미를 가졌던 그 시절보다 훨씬 더 쉽게..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얻는다.

좋은 결과물.. 이라는 말에 좀 어폐가 있을 수 있지만

흔들린다거나, 노출이 안맞는다거나, 초점이 나간다거나.. 하는 그런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놓고 보자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즈음 자주 하는 생각은....

지금처럼 최강의 DSLR를 사용하는 때보다 뭔가를 일일이 설정하고 조작해야만 하는

30년 묵은 중고 수동 필카를 쓰던 시절의 사진이 더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다.


한겨울의 추위에 미러박스를 깨먹어 가면서 사진을 찍고다녔던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한 세상을 볼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역시 내 마음의 열정이 식었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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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12:01 2009/03/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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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손에 담아낸 따뜻한 기적, 월-E :: 2009/02/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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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나는 이런 만화를 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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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작품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담담한 그림체의 이 만화를 처음 보고서 꽤 큰 충격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는 인류의 멸망은 지구의 멸망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던 저 만화에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요 며칠전에 보았던 명작 애니메이션 영화 '월-E' 역시 저 만화와 같은 상상력에서 비롯되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는 만화에서 처럼 인류가 깨끗하고 깔끔하게 멸망한 것이 아니라

발달할대로 발달한 인류가 문명의 부산물인 쓰레기 더미를 피하지 못하고

우주로 도망쳐 버렸지만 말이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남,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지구 재건 계획을 세우고 지구가 다시 깨끗해지기를 바라며 우주로 나간 인류는

거대 우주선안에서의 평화롭고 아늑한 생활을 자손대대로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긴 세월동안의 평안함에 인류는 어머니별 지구를 점점 잊어가고 있었다.

 

지구를 뒤덮은 엄청난 쓰레기 더미만 남은 텅 빈 지구에서 작은 청소로봇 월-e는

인간이 지구를 떠나던 날부터 수백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던 작은 로봇 월-e는 그래도 역시 로봇의 본분을 다해

모으고-압축하고-버린다 라는 세 가지 규칙을 무한정 반복하고 있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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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패턴만 반복하던 월-e.

그러나 터프한 미녀로봇 '이바'가 나타나고 모든것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바의 관심을 끌려는 월-e.

그리고 청소로봇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이바.

하지만 서로 다른 시스템의 두 로봇이었지만 서로 호환되는 프로토콜이라도 있었던 듯

두 로봇은 마침내 딱딱한 금속으로 된 차가운 손을 맞잡게 된다.


아무런 희망이 없던 지구에 두 번째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월-e와 이바.

우아한 실수가 어두운 동굴을 밝힌다는 말을 떠올리게했던 멋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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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7 23:42 2009/02/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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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 2009/01/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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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되고 또 한 살을 먹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몇 배로 더 많아지고..

즐거운 일은 점점 줄어들고..


세상을 살아간다는것.. 아직까지는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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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 2008/11/10 14:34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기업들로 이루어진 삼성그룹.

그 삼성그룹이 가진 화두는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이다.


모든 생명채는 자신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

특히 동물이라면, 다른 생물체를 잡아먹음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아프리카 평원에 사는 사자는 영양이나 어린 들소 따위를 잡아먹고 산다.

그 사자가 10년 후에도 살아있다면 여전히 영양의 뒤를 쫒아 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사정이 조금은 다르다.

다른 포식 동물들처럼 나보다 더 약한 동물의 뒤를 쫒아 달릴 수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먹고자 할 것인가에 따라서 그 먹을 거리를 미리 준비할 수 도 있다.

사실, 사냥을 하는 것보다 내가 먹고자 하는 것을 미리 준비하는 이른바 농업의 개념이

훨씬 진보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0년후에 쌀을 먹고 싶다면 지금부터 쌀농사를 짓는 방법을 배우고 연구하면 된다.

처음 몇 년은 힘들겠지만 그 실패와 고생으로 쌓인 노하우가 10년 후에는 엄청난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농업기술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떨까.

기업은 그 기업의 주력 사업으로 먹고 산다.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만들어 팔아 먹고 살고, 식품회사는 식료품을 만들어 팔아 먹고 산다.

어떤 서비스를 판매하는 회사라면 다른 서비스 업체와는 차별된 그 회사만의 서비스로 먹고 살 것이다.

이것은 그 회사가 존속하는 한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는 5년, 10년 후에도 여전히 자동차를 팔고 있을 것이고

100년이 지난 후에도 그 회사는 여전히 자동차를 만들어 팔아 먹고 살 것이다.

100년 이라는 세월동안 쌓인 자동차 만드는 기술과 노하우는 다른 자동차 회사와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

물론, 100년 후에 그 자동차 회사가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100년을 살아갈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있을까.


맥킨지의 컨설팅 보고서를 인용하자면 1935년대에는 기업의 평균 존속 연도가 90년이다.

그런데 겨우 20년만에, 1955년에는 45년으로으로 줄어들어 버렸다.

지난 1995년에는 22년이었다고 하니 2008년인 현재에는 대략 13, 14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즈음처럼 심하게 경제가 침채된 시기라면 더 짧아질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까.


삼성같은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도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라는 화두를 가지고 있다.

삼성은 기업의 평균 존속 연도가 90년이라던 1938년에 설립되었으니 이제 70년 정도 된 셈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일들을 하며 먹고 산다면

100년이 아니라 200년 300년도 거뜬할 것 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겨우 10년 후를 걱정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삼성을 만드는 것은 삼성이 가진 자본이나 기술력이 아니라

다름아닌 삼성의 직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서 삼성을 위해 일하게 만드는 것이 결국은 삼성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삼성은 뛰어난 인재찾기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낸 인재를 삼성을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기 위해

그 인재에게 투자와 교육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다른 기업에서는 상상도 못할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은

인재로 하여금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만들고, 삼성 안에서 더 크게 자라고 싶어 한다.

그런 심리가 인재 자신을 발전시키고 결국 그 인재의 노력으로 삼성 역시 발전하게 된다.

삼성은 발전하는 만큼 인재들에게 더욱 더 많은 투자와 교육을 한다.

이런 사이클의 시너지 효과로 삼성은 점점 더 크고 발전하는 회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삼성을 닮고 싶어한다. 삼성의 조직관리, 인재관리 스타일을 배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기업이 삼성과 똑같이 될 수 없다면 아무리 삼성의 노하우를 배우고 익힌 들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 같다.

어떤 기업이 삼성같은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삼성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인, 회사는 인재가 만든다는 사실을 꼭 숙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삼성이 하듯, 자신이 가진 인재를 믿고, 그 인재에게 투자하고 교육시키는 것을 결코 아까워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을 잘 뽑는 것과 사람을 잘 내보내는 것 모두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10년후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그 인재에게 투자를 하고, 그 인재가 회사를 끌어갈 수 있다면

10년 후의 회사는 10년 전의 회사보다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나의 10년 후를 예상 할 수 없다.

하지만 기업의 10년후에 꼭 필요한 것이 훌륭한 인재라면 내가 훌륭한 인재가 되어 있는 것이 10년 후 나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훌륭한 인재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훌륭한 인재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


사회생활의 기초이며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덕목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구조를 익히고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파악한다.

할 수 있다면 경영과 경제에 대해서도 공부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미 최고의 인재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최고의 인재가 되지 않더라도 어떤 기업에서 꼭 필요로하는 단 한 사람은 될 수 있을것도 같다.

넘쳐나는 정보들을 잘 활용하고 그것들을 토대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그 아이디어를 잘 살린다면

최고의 인재는 아니더라도 회사에 꼭 필요한 단 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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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0 14:34 2008/11/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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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lia | 2008/12/02 00: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글 잘 봤습니다. 동감하는 내용이 많네요. 그런데 한말씀 남기고 싶어 댓글답니다. 님글과는 조금 다른 내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기업엔 좋은 직원들이 많이 있지요. 그런데 그런 기업엔 직원들을 잘 통솔하는 좋은 리더가 있습니다. 리더가 좆병진 같은 기업은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이라도 10년은 고사하고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죠. 갑자기 삼국지 리더쉽이란 책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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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꿀벌과 가을의 코스모스 :: 2008/11/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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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을이라고 해도

나에게는 이미 한겨울의 기온인 요즈음....

꿀벌 한마리가 통통한 배를 옴질거리며 코스모스 위를 기어다니고 있다.

주위를 보니 제법 많은 벌들이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다.

이 추운 날씨에..웬 난리들이람..

먹고 살기 힘든 건... 벌레들도 마찬가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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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22:33 2008/11/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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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날아간 고양이... :: 2008/10/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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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략 이런 느낌이려나.. 우주로 날아간 고양이  하하 ^^; >


프랑스 파리의 어느 골목길.

그 골목길에 얼룩무늬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 살고 있었던 얼룩덜룩 낭만고양이.

그 고양이는 어떤 과학자들에게 붙잡혀 '펠릭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수코양이여서 '펠릭스'였나보다, 만약 암코양이었다면 '펠리세띠' 가 되었으려나...

어쨌든 프랑스말을 전~혀~ 못하는 나는 'Felix'를 펠릭스 라고 읽는다.


낭만고양이 펠릭스는 우주여행을 하는 최초의 고양이가 된다.


1963년 10월 18일,

프랑스령 알제리에 있는 Hammaguir 실험장에서 Veronique AGI 라는 대기관측용 로켓이 발사되었는데

그 로켓 꼭지 부분의 캡슐에 바로 그 펠릭스가 타고 있었다.

펠릭스는 로켓캡슐을 타고 해발 약 192Km 까지 올라갔다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

펠릭스가 비행하는 동안,

고양이의 뇌에 꽂아둔 전극에서 고양이의 뇌파 상태를 전송받아 고양이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펠릭스는 무사히 귀환했다.


며칠 후, 다른 고양이들이 펠릭스가 했던 것처럼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나가게 되었는데

그 고양이들의 우주여행은 모두 실패했고 고양이들도 모두 죽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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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12:23 2008/10/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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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IT업계의 꿰뚫는 단 한장의 그림.. ㅋ :: 2008/09/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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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오고.. 앞으로 살아가게될 인생을 꿰뚫고 있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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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4 21:28 2008/09/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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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통째로 들어다가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 했던 맘마미아 :: 2008/09/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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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슷한 느낌의 맘마이아 포스터  >



아주 오래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맘마미아를 나는 겨우 작년 12월달에 봤다.

그 때는 한창 공연문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에 푹 빠져있던 시절이라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고 나서 꽤 오랫동안 그 공연이 남겨준 여운에 허우적대고 있던 참이다.

많은 공연을 보아 오면서, 와~ 정말 재미있다 다음 번에 또 보고 싶다 하는 생각밖에 안했었지만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고 나서는 그 공연의 느낌에 취해서

일부러 나귀 타고 장에 가서.. ( 키키키 ^^; ) 맘마미아의 OST를 다운받아 즐겨듣고 있을 정도였다.


맘마이아의 한국공연은 공연 그 자체를 떠나서
 
외국의 작품을 우리 느낌에 맞게 만들어서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줬던 모든 사람들,

특히 그 작품 하나로 나를 팬으로 만들어 버리신 김문정 선생님과

( 김문정 선생님의 매력은 그 분의 지휘 모습을 본 사람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 멋진 포스란.. )

자연스러운 대사를 만들어준 번역가 선생님들과

그 캐릭터에 그 배우가 아니었다면 절.대. 안되었을 멋진 배우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공연이었다.

 

나에게는 그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맘마미아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처음 뮤지컬의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때무터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벼르고 벼르다 본 영화 였는데

이 영화의 느낌은...

'뮤지컬을 통째로 들어다가 스크린에 옮겨놓은 느낌' 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뮤지컬을 본 사람에게는 뮤지컬의 감동과 여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으며

뮤지컬이기에 줄 수 없었던 또 다른 감동과 느낌을 새로운 맘마미아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겠지만

반대로 뮤지컬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맘마미아의 감동과 재미를 충분히 얻지 못했을 것 같다.

대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춤추고 뛰어다니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매릴 스트립을 보며 좀 황당해 하지 않았을까.


뮤지컬에서도 그랬지만 영화에서조차 내가 무지 무지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출연해줘서

그리고 그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봤었던 몸짓, 손짓으로 똑같이 연기해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엄청난 대작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본 기분이라 완전 횡재한 느낌의 영화 맘마이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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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2:13 2008/09/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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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먹먹해질 정도로 아련한 느낌... Ico :: 2008/09/04 00:42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그리고 음악이나 만화책을 좋아하는 만큼 게임 역시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는것이

2차 세계 대전, 총알이 빗발치는 해안을 미친듯이 내달려야 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나

중간계에 갖힌 채 엄청시리 큰 칼을 마구 휘두르며 괴물들을 도륙해 핏물을 뒤집어 쓰는 것이나

아니면 굉음을 내며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운전하는것이 전부였는데..


어느날은 마음이 먹먹해질 정도로 아련한 느낌을 주는 게임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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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이코)'라는 게임.

질주하는 자동차나, 흉칙한 이빨을 드러낸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나를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사실 이 게임은 나에게 좀 특별한 게임이다.
 
왜냐하면 이 게임이 없었다면 나는 Play Station 이라는 게임기를 사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오직 컴퓨터로만 할 수 있는 게임만 해오다가 '이코' 덕분에 또 새로운 게임의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할까... (뭐 자랑은 아닌 것 같지만 ^^ )

어쨌든, 뭐..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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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의 곳곳에 놓여진 돌의자에 나란히 앉으면 게임이 저장되는 방식>




이 게임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은
 
이코를 두고 몽환적인 게임, 서정적인 게임, 동화같은 분위기의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느낌들 외에도 처음에 한 번 언급했듯이, 마음이 먹먹해질 정도로 아련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버려졌다.

내가 어렸을 때는 내 머리에 돋아난 두 개의 뿔이 그다지 낯설지 않았었다.

어른들은 나를 다른 아이들에 비해 무척이나 아껴주고 사랑했고 어디에서든지 나를 지키주고 보호해줬다.

하지만 나를 향한 어른들의 아낌없는 사랑은 내가 아닌 내 뿔에게 향한 것이라는걸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내 몸이 자라나는것과 함께 내 머리의 뿔도 점점 자라났고..그리고.. 나는 버려졌다.

나에게 뿔이 있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달랐기 때문에..그래서 나는 버려진 것 같다.

라는... 느낌으로 시작되는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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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뿔이 난 소년 이코는
 
그렇게 마을 사람들에게 이끌려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어떤 커다란 성에 버려진 채 갖혀버린다.

그런데 이코가 갖히고 조금 지나서 아주 우연히 갖혀있던 골방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그 커다란 성에 혼자 버려졌다고 생각한 이코.

혹시 이 성을 빠져나갈 길은 없을까 여기 저기 해메다가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 둘은 함께 성을 빠져나갈 길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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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이코'라는 게임은 단순한 탈출 어드밴처 게임인 것 같지만

이 게임이 갖고 있는 매력은 주인공과 동행하는 소녀에게 있다.

요르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 ~ ) 는 이코에게 이끌려 함께 걷는 것 밖에 하지 못한다.

게다가 그녀를 그냥 내버려 두면 악령들이 달려들어 그녀를 어둠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나는 그녀와 함께 이 성에서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넓은 성을 헤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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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고 함께 걷는다' 라는건 무척 오묘한 매력이 있었다.

게임에서 그녀와 손을 잡고 있으면 내 손에 쥐고 있는 게임패드에서 두근 두근 하는 진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치 게임 속 요르다의 심장박동이 게임패드를 타고 나에게까지 느껴지는 것 같다.

내게 손을 잡힌 채 따라오다가 간혹 내 걸음을 따라오지 못하고 넘어져 버리는 요르다라는 소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보살피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연약한 소녀를 나는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 게임은 오타쿠 게임이라는 오해까지 사고 있다. 쿠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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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소녀를 지키면서 목숨을 건 모험을 한다' 라는.. 지극히 오타쿠적 로망에 충실한 게임인 '이코'는

게임의 종반에 소녀와 한 번 헤어지게 된다.

고작 게임일 뿐인데도  그 장면이 마음 싸하게 아파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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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에게 끌려갈까봐 소녀의 꼭 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소녀가 넘어질까봐 그녀의 손을 잡아 끌며 달리지도 못한 채 오랫동안 느릿느릿 헤매기만 하다가

결국은 마음 아픈 게임의 앤딩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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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려면 적어도 두 번 이상은 플레이를 해봐야 한다고 하던데

나는 첫번째 플레이의 후유증이 제법 크게 남아서 아직 두 번째 플레이를 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이코2 라고 불리는 '완다와 거상'까지 일년 넘게 포장 비닐도 벗기지 못하고 있다.


이 게임은 크게 인기를 끌어서 소설로까지 각색되어 출판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국내에도 '이코'의 아성에 걸맞게 그 소설이 번역되어 출판이 되었다.

그 책을 읽어보고 내 마음이 추스려 진다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게임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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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다와 이코. 의자에 앉아 잠이 들어있는 이 순간을 나는 무척이나 좋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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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00:42 2008/09/0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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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들의 가슴 뭉클한 하이파이브 - 슬램덩크 :: 2008/08/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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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천재 서태웅. 농구의 '농' 자도 모르던 수퍼 초짜 강백호.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던 두 남자가 마침내 진심어린 하이파이브를 날린다.


몇주 전, 마침내 슬램덩크의 마지막 권을 사는 것으로 슬램덩크 시리즈를 모두 모았다.

내가 슬램덩크 라는 만화책을 처음 봤던 것이 열 일곱살 때였으니 장장 16년만에 이 책을 모은 것이다.

사실, 슬램덩크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몇 달 되지 않는다. ㅋㅋ


주인공 강백호는 전형적인 고딩 1학년짜리 문제아다.

당연히 공부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잘 하는 운동도 없고

믿는 건 남들보다 조금 큰 키와 어른 못지 않은 완력과 튼튼한 맷집이다.

그것을 무기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와 비슷한 성격의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기를 좋아하는 놈이다.


그런 강백호에게도 한 가지 약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여자문제였다.

그렇다고 엄청난 바람둥이는 아니었고 누굴 쉽게 좋아해서 쉽게 대쉬했다가 보기좋게 차이고 마는...

그런 사이클을 몇 번이고 반복해내는 그런 조금은 불쌍한 문제아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무심코 눈에 들어온 한 소녀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그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별로 관심도 없던 농구를 시작하게 되는데...


만화 슬램덩크는 이 문제 투성이 소년이 좋아하는 여자애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무작정 시작한 농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법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사람들은 아주 유명한 고전 '삼국지'에 대해서

삼국지는 적어도 세 번은 읽어야만, 그것도 10대에 한 번, 30대에 한 번, 50대에 한 번 이렇게 세 번은 읽어야만

그 진의를 깨닫는다고들 하는데.

만화 슬램덩크 또한 적어도 세 번은 봐야 그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벌써 슬램덩크를 세 번 정도는 읽은 것 같은데 서른 중반이 되어 버린 지금에서도

슬램덩크의 마지막 피날레에서 느껴지는 그 소름돋는 감동과 가슴 뭉클한 두 남자의 하이파이브 때문에

아침 출근길, 사람들로 붐비던 버스 안에서 마음이 울컥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으니까..

이 정도면 만화 슬램덩크의 진의를 깨달았다고 해도 좋을까?

아니면 내가 아직 유아기적 감성을 벗어나지 못했거나.


이 한번의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엄청난 땀을 흘려야 했던 강백호는 진정한 천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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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22:42 2008/08/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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